못 살게 굴기

아니지... 타이틀을 먼저

지름신을 맞이하며

라고 수정해야겠다.

 

총 33주에 걸친 2009년의 학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집에 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기 그지없다. 이윽고 어제 아침에 고속버스를 타니 오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완전 좋아 :D 

집에 오니 부모님도 계시고 TV도 있고 여유도 있고 밥도 너무너무 맛있어서 황홀함에 빠져있었다. 물론 장기간 혼자 지낼 때보다 없던 눈치도 약간은 있고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다. 뭐. 좋은걸.

그러던 오늘. 단지 하룻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

 으잉?!  오늘이 크리스마스였던가... ?

설마 했는데 진짜 오늘이 크리스마스네. 당황스러웠다. 그 동안 크리스마스가 바로 코앞이라는 것도 모르고 살았나보다. 얼마나 바빴으면 참... 나도 참 정신이 없긴 없었나보다.

한참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혼자 다 하면서 멍~ 하니 학기 말을 다시 되돌아보다가, 지난 달 수능을 치고 원서 넣느라 수고 많았던 동생과 같이 영화도 보고 밥이나 먹기로 했다. 얼른 영화예매를 하려 했으나 역시 모든 좌석이 매진이었다...       ...라기 보다는 남아봤자 1석 아니면 완전히 흩어져 있는 2~3석이 전부였다. 주변 밥 좀 한다는 레스토랑(식당)도 이미 예약이 다 되어 있다며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밖에 나가도 할 일도 없어졌기 때문에 - 나가도 사람이 너무 많을 것이기 때문에 - 우리는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어야 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무료하게 보내고 나니 시간이 엄청 아깝다는 생각이 번뜩이며 지나간다.

어차피 남들처럼 여행 갈 것도 아니고, 죽자고 놀러 다닐 것도 아니라면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이 겨울방학에 무언가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방학 때는 당당하게 지름신을 맞이하기로 했다. 사실 방학 중 계속 누군가를 지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었는데 이번 방학 때 기회가 된다면 과외 지도도 하는 동시에, 학기 중의 용돈으로는 부족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기로 했다.  

 

지름신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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