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게 굴기

 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 (1865~1957)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Ⅰ.  Allegro moderato

Ⅱ.  Adagio di molto

Ⅲ.  Allegro, ma non tanto

Sholomo Mintz, Violin   /   James Levine,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곡 설명

아직 로맨틱한 맛이 깊었던 초기 무렵의 작품의 하나로, 1903년에 만들어져 1904년 2월 8일에 헬싱키에서 초연되었으며, 그 후 1905년에 개정하여 완성되었다.

근대 바이올린협주곡중 명곡으로 손꼽히는 곡으로 전곡을 통해 시적 정서가 넘쳐나고 시벨리우스의 애국적 열정이 잘 드러난 곡이다.

 

1. Allegro moderato  - 넓고 자유로우며 환상적인 악장이다.
2. Adagio di molto  - 시정이 풍부한 아름다운 노래와 같은 악장이다.
3. Allegro, ma non tanto  - 시벨리우스의 숨겨진 열정과 유머가 신비로운 매력을 느끼게한다.

 

 


이 곡을 처음 접했던 것은 2008년 초. 그러니까 2년 전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난생 처음 스누포 공연에서 이 곡을 듣었는데 그 때는 잘 몰랐다가 나중에 가서야 뒤늦게 이 곡에 빠지게 되었다. 지금껏 공연을 보아 오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아무리 처음 듣는 레퍼토리라도 실황을 직접 보고 나면 나중에라도 곧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그 곡에 대한 정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예전에 레슨 받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한창 이 곡에 빠져 있을 때였는데 (나는 부르흐를 손대고 있었고) 레슨 시간이 다 되어서 정리를 하려고 하다가 선생님이 내 악보뭉치에서 악보를 발견했다.

어? 너한테 왜 이게 있어? 이거 왜 갖고 다녀? 

순간 민망했지만 아무튼 나는 선생님이 이 곡을 비교적 최근에 배웠다는 걸 알고서는 해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전공자도 익숙하지 않은 곡은 익숙하게는 하지 못하는 구나'를 알았고 '전공자는 역시 전공자구나'라는 것도 동시에 알았다.

오랫 동안 슐로모민츠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만 들어서 그런지 다른 협연자들의 박자는 너무 어색해서 거리감이 느껴진다. 특히 3악장에서의 3도 화음부분이 그렇다. 다른 협연자들은 이 부분에서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슐로모민츠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한 때 시험기간 내내 틀어놓고 지내던 곡이었는데, 오늘 이 곡을 다시 듣고 나니 다시 한동안 머리 속에 계속 멜로디가 윙윙거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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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딸기 2010.02.04 11:15 신고

    민츠의 연주는 처음 듣네요.
    요즘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는 하이페츠의 연주들... 역시나 저도 제일 처음 접한것이 하이페츠 였죠.
    그리고, 의외로 공연으로 가장 많이 들은게 이 시벨리우스.
    정경화, 사라 장, 힐러리 한, 쇼지 사야카... 인상에 가장 남아 있는 공연이 '얼음공주' 힐러리님. ^^
    정말 멋있는 곡...
    불꽃인데 차갑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차가운 푸른 불꽃' 같은 느낌의 곡.
    민츠님의 연주는 어딘가 따스한 느낌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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